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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송산 지역의 3.1 운동과 삼일동산에 세워진 3.1운동 기념비

김희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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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사입력 2018-10-21

화성 지역의 3.1운동은 크게 향남읍 발안리와 장안, 우정읍과 함께 송산면 사강리가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송산면의 3.1운동은 화성 지역 최초의 만세 운동으로 그 의의가 있다. 또한 앞선 우정, 장안면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송산면 역시 폭력이 수반된 시위의 성격을 보여주는데, 이를 알 수 있는 것이 노구치 고조 순사부장의 처단이다. 한편 송산면의 3.1운동의 하이라이트는 3월 28일로, <화성시사>에서는 당시의 규모에 대해 600여 명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 송산지역 3.1운동 기념탑의 전경     © 편집국

 

또한 ‘송산지역 3.1운동 기념탑’의 안내문을 보면 3월 28일 시위에 참여한 주민의 숫자가 1천 명에서 2천 명으로 불어날 만큼 그 기세가 거셌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했던 노구치 순사부장과 남양 주재소의 쇼우나이 순사가 자신들의 병력으로 시위대를 진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김학용을 남양 주재소로 보내 수원 경찰서에 지원을 요청할 사실에서 드러난다. 따라서 송산면 지역의 3.1운동의 불길은 화성시 전역으로 확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사전에 기획된 송산면의 3.1운동, 이후 화성시 3.1운동에 영향을 미치다.

  

송산면에서 진행된 3.1운동이 특징이라고 하면, 우발적이 아닌 사전에 기획된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사실은 박환의 <경기도 화성 송산지역의 3.1운동>에서 잘 나타나 있는데, 해당 논문에서는 인접지역의 3.1운동 소식과 고종의 국장에 참여한 ‘홍효선’에 의해 만세 소식이 전해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 1919년 3월 28일 사강 장날에 맞춰 만세운동을 주도한 ‘홍면옥’은 <매일신보>를 통해 만세운동을 인지했고, 3월 26일부터 주민들과 마을에 연통을 돌려 만세운동을 기획했다. 

▲ 만세시위가 있었던 옛 사강시장과 송산초등학교, 지금은 학교 내 삼일동산이 조성되어 ‘3.1운동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 편집국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운명의 3월 28일, 만세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주민들이 모여들자 이에 이상한 낌새를 느낀 사강 주재소의 철시 명령에도 결국 10시부터 만세운동이 시작되었다. 이후 만세운동이 진압하기 위해 노구치 순사부장을 비롯해 쇼우나이 순사 등 일본 경찰들이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했다. 이들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주모자들의 체포 작전에 나서지만, 이 과정에서 노구치 순사부장이 쏜 총에 홍면옥이 부상을 당하면서, 격분한 시위대에 의해 달아나던 노구치 순사부장은 시위대에 붙잡혀 처단되기에 이른다. 당시 이러한 만세운동이 있었던 역사의 현장은 지금의 사강시장과 송산초등학교 일대로, 지금은 학교 내에 삼일동산이 조성되어 ‘3.1운동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 전 연령이 참여했던 송산면의 3.1운동과 잊지 말아야 할 우리 고장의 역사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는 것을 인식한 일제는 4월 9일 즈므라 헌병특무조장을 비롯한 일단의 검거반을 조성, 만세운동에 가담했던 이들의 색출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175명이 검거되고, 방화로 인해 민가가 불에 타는 등 피해를 입게 된다. 한편 시위를 주도했던 홍면옥과 홍준옥, 문상익 등 21명은 6년에서 12년형에 처해져 수감 생활을 해야 했다. 이처럼 송산면의 3.1운동은 계획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점과 직업과 성별 불문, 전 연령에 걸쳐 고르게 참여한 점은 인상적이다. 

▲ 송산지역 3.1운동 기념탑의 조형물, 직업과 성별 불문, 전 연령층에 걸쳐 고르게 참여했음을 알리고 있다.     © 편집국


또한 일제의 수탈과 핍박으로 인한 누적된 사회, 경제적 불만이 3.1만세운동과 결합해 주재소를 불태우고, 일본 순사를 죽이는 등 이전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만세운동의 성격이 표출된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현 화성시를 기준으로, 최초로 시작된 만세운동은 이후 향남읍 발안리와 장안, 우정읍의 만세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송산면의 3.1운동은 잊지 말아야 할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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