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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눈물 젖은 국수를 먹었다.”

심용진 원평1리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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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미 기자
기사입력 2019-05-23

 

▲심용진 원평1리 이장은 지난 2년여간을 마을을 관통하는 고압송전선로를 없애기 위해 동분서주 움직였다.      © 편집국



지난 90년 동안 15만 4천 볼트 고압전선이 집 앞을, 위를, 초등학교 앞을 지나갔다. 화성시 매송면 원평리 사람들은 나랏일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체념했다.


심용진 원평1리 이장은 2017년 이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자료조사부터 했다. 인체유해성부터 전국 사례까지. 결론을 냈다. “저 고압전선은 우리마을주민에게 위험하다. 없애야한다.”


그 후 직접 조사한 두툼한 자료집을 들고 정치인 앞에 무릎을 꿇고, 화성시청 행정을 찾아갔다. 


심 이장은 “민원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절박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16일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긴 여정에 마침표가 찍혔다. 서철모 화성시장과 김종수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장이 ‘송전선로 지중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


본 사업은 사업비는 총 83억 3천3백만 원이며, 한국 전력과 화성시가 절반씩 부담한다.


체결식 이후 심용진 마을이장은 동네잔치를 열었다. 그리고 눈물에 젖은 국수를 먹었다.

 

 

▲ 매송초등학교 학생자치회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서철모 화성시장과 심용진 원평1리 이장에게 편지를 써서 전달했다.     © 편집국

 

▲     © 편집국



“이리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처음 시작할 때 주변 많은 사람들이 무모하게 안 될 일을 왜 하냐고 물었다. 처음 행정에서도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심용진 이장은 화성시청을 찾아가 화성시 전체 전수조사를 한 후 송전선로 지하화 여부를 다시 검토해달라고 승부수를 띄었다. 전수조사 결과 매송면 원평리가 화성시 전역에서 고압전선이 1종 일반주거지역에 송전선로 통과하는 유일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후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심 이장은 화성시 실무자와 한전 실무자 진에게 특히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심 이장은 “위원장 한명이 잘해서가 아니라, 화성시 신재생에너지과와 한전에서 의기투합해서 판을 짜준 게 컸다. 오늘의 협약식이 있기 까지 애써주고 힘을 실어준 주민분과 행정 실무자, 서철모 시장에게 특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심용진 이장은 “앞으로 송전선로지하화 추진위원회가 해체가 아니라,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유지할 계획이며 지역 민원에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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