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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기업인의 자세

특별기고 / 화성상공회의소 회장 박성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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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사입력 2019-08-24

▲ 화성상공회의소 회장 박성권     © 편집국

 

일본은 지난 7월 4일 한국의 핵심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 산업의 핵심 소재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불화수소에 대한 수출 개별허가 의무화 조치를 통해 관련 업계에 충격을 주었다. 이후 8월 2일에는 한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하는 각의 결정을 내렸고 이를 공포하여 오는 28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이는 휴식을 통해 재충전을 해야 할 휴가철에 국가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고 정부와 지자체, 경제계는 대안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화성상공회의소는 최근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위해 유관기관과 기업 간 창구역할에 발 벗고 나섰다.
화성시 피해기업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8월 5일에는 화성시청에서 열린 ‘화성시 반도체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간담회’에 참여하여 화성 경제계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13일에는 화성상의 회관에서 관내 기업인을 초청하여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현황과 정부지원시책을 알아보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였고, 22일에는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무역협회, KOTRA 등 유관기관과 함께 반도체 관련 부품·소재기업 육성 간담회를 개최하여 국산화를 위한 업계 의견을 청취하였다. 화성상의는 이 과정에서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대응방안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 화성시는 전국에서도 손에 꼽는 기업도시이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산업 협력업체들과 일본 수출입 기업 또한 다수 분포되어 있어 큰 피해의 당사자가 될 위기에 처해 있다. 필자는 화성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최근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여러 유관기관 관계자와 기업인들을 만났다.


정부에서도 발 빠르게 기업지원 예산을 편성하고 상담창구 확충, 소재부품 국산화 지원 등 대응책을 내 놓았다. 이는 당장 일선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피해기업을 위한 반가운 조치이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현장에서 들리는 기업인의 목소리 중 하나는 정부의 경영안정자금이나 투자자금을 지원받아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수요처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중소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고민이다.
투자가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게 될 때 중소기업이 떠안아야 할 부채는 기업존망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 대기업들의 국산 제품에 대한 사용이 담보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기능의 적합성을 위한 국내 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대기업,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는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임에 분명하지만 오랜 기간 누적되어 있는 핵심기술을 단기간에 따라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좀 더 냉정하고 유연한 자세로 현 상황을 바라보고 대체 수입선 발굴과 효과적인 M&A 지원, 외교적 노력 또한 병행해 주기를 정부 당국과 정치권에 촉구하는 바이다.
화성시 기업인들도 현 상황을 앉아서 두고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 앞서 언급했듯 화성시 지역경제에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상당한 영향을 줄 것임이 분명하다. 세계 경제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으며 우리 중소기업들은 언제나처럼 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


위기(危機)라는 한자어가 위험을 나타내는 ‘위(危)’와 기회를 의미하는 ‘기(機)’가 합쳐진 것과 같이 모든 위기의 순간에는 항상 기회가 숨어 있기 마련이다. 우리 화성시 기업인들께 이번 위기를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는 기회이자 변곡점으로 활용하여 현 상황을 극복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화성상공회의소는 앞으로도 열린 자세로 지역 기업인의 의견을 청취하여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화성시 기업인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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