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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이기려면 ...

김중원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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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사입력 2019-08-24

▲ 본지 자문위원 김중원     ©편집국

일본은 과거 무모하게 진주만을 공격하다가 원자폭탄을 얻어맞고 아직 그 재앙의 상처가 미처 다 아물지도 않았을 텐데, 지난 8월 2일 일본 아베 총리는 강일에만 집착하여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하는 참으로 치졸하고 어리석은 조치를 강행하였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천명했다.


그런데 대통령의 의지는 이처럼 비장한데 막상 우리 대통령과 정부, 여권 인사들의 편리한 현실인식과 쏟아내는 감정적 실언들을 보면 우리 지휘부가 왠지 불안하다.
문대통령은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처할 방안으로 남북 경협과 평화경제가 실행되면 일본을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북한의 미사일과 막말 반응도 그렇지만 바른 미래당 유승민 의원 또한 ‘대통령은 이게 정말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나?’ 하고 있다.


한편, 일본 경제침략 대책특위 최재성 위원장은 ‘지소미아를 파기해야 한다’, ‘올림픽을 보이콧하자’, 심지어 일본 여행금지까지 들먹이는가 하면, 김현종 국가 안보실 2 차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한테 진짜 영향을 미치는 일본의 전략물자는 ‘손 한 줌’된다고 했다는데 책임 있는 주요 인사들의 이런 무책임한 발언들은 당장은 시원하겠지만 이것이 극일의 전쟁에서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과거에는 보수정권들이 선거에 북한을 이용하여 비난을 받았었는데 양정철 민주 연구원장이 현제의 한일 위기는 ‘내년 총선에 유리하다’는 보고서를 여당 의원들에게 보내는 등 의심을 자초했던 일은 물론이고 특히, 지도층에 있는 인사들이 공공연하게 국민의 반일 정서를 이용하여 국민을 친일, 반일 프레임으로 편 가르기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해 보인다.


지금 일본에도 아베를 규탄하는 친 한국 일본 국민이 있듯이 우리도 친 일본 국민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극일을 하자는 것까지 친일로 몰아서 국민 간 갈등을 조장한다면 그것은 자멸이다. 이것이 일본이 노리는 제1의 계략임을 모르지 않지 않는가?


야당도 마찬가지다. 오월동주라고 하는데 국운이 걸린 전쟁 중에 쓸데없는 시비로 아군 진영을 흩트리지 말고 오로지 국익만 바라보면서 야당으로서 도울 일을 찾아 나서야 한다.
우리는 민족의 원수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이어 또다시 귀태 아베를 만났다. 이 아베를 이겨야 한다.

 

그러나 일본은 강하다. 우리 국민이 하나로 뭉쳐도 힘든 싸움이다. 그런데 이렇게 위급한 국면조차 위정자들이 당리당략을 계산하고 언제 끝날지도, 누가 이길지도 모르는 전쟁이 지금 시작되었는데 벌서부터 그 이후를 욕심 챙기는 위정자가 있다면 그것이 여든, 야든 국민과 역사는 그들을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 전쟁이 아베의 오판에 의해 시작된 만큼 그 오판의 취약점을 찾아서 슬기롭게 잘만 대처한다면 우리가 선진국의 자리를 확고하게 다잡을 수 있는, 진정으로 일본을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목표와 긍정적인 판단을 가져야 한다.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국 대한민국과 한민족이라는 이름으로 아군을 사기 높은 원 팀으로 만들어 힘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또한, 동시에 고려 성종 때 서희 장군이 거란의 침략이 있자 사전에 거란을 치밀하게 파악한 후 논리적인 외교담판을 벌여 그들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물리치면서 강동 6주까지 획득하는 대승을 거둔 역사의 사례를 거울로 삼아야 한다.


그렇다. 감정으로는 일본을 이길 수 없다. 일본과 맞대응을 할 것인지, 외교담판을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전략을 쓰던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는 지피지기의 지혜로운 전략을 세운 다음 이를 슬기롭게 전술로 운용해야 한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우리는 이 전쟁에서 일본에게 철저하게 완승하여 이제는 일본이라는 역사적 핸디캡에서 벗어나는, 일본을 넘어서는 대한민국이 되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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