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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감독없는 화성시 행정 ... 주민갈등 유발

봉담초 정문 통학로 안전 이유로 교통안전지도사와 상인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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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찬 기자
기사입력 2019-10-17

▲ 봉담초등학교 정문 앞.     © 편집국


구도심이라 사고 위험성 높아 근본적 대책 필요

 

16일 오전 봉담초등학교 정문 앞 골목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초등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을 지도하는 학부모로 알려진 B씨과 학교 앞골목 상인들과의 마찰로 주변이 소란스러웠다. 이날 상가 주인 다수는 B씨의 과도한 교통안전지도 행동에 분노하며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한 상가 주인은 “상인들의 생존권이 달려있는데 상가 앞에 잠시 주차한 손님들의 차량까지 수시로 이동하라며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상인은 “학부모로 알고 있는데 주정차 문제로 주변 상인들과 언성을 높이며 마치 주차단속원인 것처럼 행동해 손님들의 발길 끊기고 있다”며 “또 주정된 차들을 보면 바로 전화를 해 빼달라고 하고 5분정도 지나면 사진촬영을 해 생활불편신고 앱으로 불법주정차 신고해 손님들이 과태료가 나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 봉담초 정문 앞 골목은 통학로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학생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 편집국

 

현재 많은 학생들이 등교하는 봉담초 정문앞 골목길은 어린이보호 구역으로 주정차 금지구역이다.
하지만 상인들은 “시에서는 매일 정기적으로 주정차 단속 이동차량이 다니고 있고 그때를 피해서 상가를 찾는 손님들이 잠시 주정차하는 것도 막고 있어 영업에 지장이 있다”고 호소하며 “주차 단속원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잠시 정차한 손님들에게까지 전화해 과도하게 차량이동을 요구있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상인들은 봉담초를 찾아가 이를 호소하며 B씨를 교체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학교 측으로부터 이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기자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화성서부경찰서 교통계에서 나온 경찰관과 한 상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잠시후 상인들이 문제시 삼은 B씨가 나타났다.


B씨는 화성시 마크와 함께 ‘교통안전지도사’란 조끼를 입고 있었고 학교 정문앞이나 학생들의 통학로로 설정된 녹색보도 구역에 주정차한 학생통학을 위한 학원차량 등에 전화를 하고 사진까지 찍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기자가 만난 B씨는 봉담초 녹색어머니회 회원으로 밝혀졌다. 그는 “학생들의 등하교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통학로에 주정차된 차들로 인해 항상 등학교 학생들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전에는 녹색어머니회 회원 자격으로, 오후에는 교통안전지도사 자격으로 학생들의 등하교 지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상인들은 “교통안전지도사면 교통지도만 하면 되지 상인들과 언성을 높이며 단속공무원인 것처럼 행동하냐”고 말하며 “화성시에서 급여를 이런 일을 하는데 어떤 공지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갈등을 유발하는 B씨의 자질에 대해 화성시 행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학교 측과 녹색어머니회에 교체해 줄 것을 항의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화성시에서 자격이나 자질에 대해서 전혀 검증하지 않고 주민 갈등만 유발하는 교통안전지도사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교통안전지도사에 대해 화성시 공무원은 “하반기 공모사업인 ‘화성시 워킹스쿨버스 사업’ 교통안전지도사(단시간근로자)”라며 “관내 학교에 교통안전요원 수요를 파악해 모집하고 배치했다”고 답했다.

이들에 대한 교육이나 관리감독에 대해서는 “도로교통공단에 위탁해 실무교육만 실시하고 있다”며 “교통안전지도사는 어떤 권한을 갖고 있지만 않고 단지 학생들 하교시간에 2~3시간 정도 교통안전지도를 하고 해당 학교의 확인만 받으면 시급이 지급된다”고 말했다.

 

봉담초 관계자는 “화성시에서 이러한 사업을 한다고 하길래 때마침 당시 학교운동장 보수공사 등 위험성이 있어 세 명을 신청했다”면서 “학교 정문 등 통학로 세 곳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또 “해당 B씨에게는 주변 상인들과의 마찰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답했다.

 

관리감독없는 무책임한 화성시 행정이 주민들의 갈등을 유발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꼴이다.


화성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는 당분간 봉담초 앞에서 학생들의 안전과 주민갈등 예방을 위해 교통안전지도를 직접 나서 계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봉담초는 정문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이 다수인데도 불구하고 통학로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사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며 주변 상인들과 학부모들은 이에 대한 화성시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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