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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작홍사용문학관, 『시와희곡』잡지 2호 출간

제19회 노작문학상 수상자, 전동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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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사입력 2019-10-18

▲ <시와 희곡> 2호     © 편집국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시와희곡』 2호가 출간됐다.

『시와희곡』은 대한민국 문학관 최초의 문학잡지로서 시와 희곡의 두 장르를 중심으로 기획됐다. 이는 근대 낭만주의 문학과 신극운동을 이끌었던 노작 홍사용의 문학사적 업적을 두루 발굴하고 계승하기 위한 작업이다. 또한 신도시에 모인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신도시 개발로 인해 사라져가는 화성의 모습을 여러 문사들의 구술을 통해 옛 자취를 복기하는 등 지역 문화와 사람 냄새가 나는 지면을 꾸리고 있다.

 

올해 19회를 맞는 노작문학상 수상자는 전동균 시인으로 선정됐다. 지난 6월에 출간된 『당신이 없는 곳에서 당신과 함께』(창비)가 수상 시집이며, 심사평에서 “시인이 부재 속의 존재, 보이지 않는 것 속의 보이는 것, 그리고 소란 속의 침묵이라는 명제를 시종일관 진지하게 탐색”하는 자세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작품론에서 평론가 홍기돈은 “유한자라는 자기규정으로 인하여 전동균은 무한한 존재와 맞대면하여 존재 근거를 마련해 나가게 된다. 일시적이고 가변적인 존재는 어떻게 무한한 존재에 다가설 수 있을까. 시집 제목 『당신이 없는 곳에서 당신과 함께』는 그러한 노력, 즉 무한자 ‘당신’에게로 나아가 그와 하나가 되려는 유한자의 절박한 시도를 담고 있다”라고 풀이했다.

 

‘노작의 문학세계, 그 너머’에서는 정철훈 시인이 ‘백조 시대와 홍사용’을 주제로 한국문학사에서 《백조》가 차지하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여러 자료를 토대로 밝혀내고 있다. 1919년 3·1혁명의 실패로 절망감에 길을 잃은 젊은 문사(文士)들이 모여 새로운 문예와 사상을 논할 잡지를 만들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박종화의 회고 자료를 통해 풀어내었고, 창간 동인과의 인물 관계와 잡지의 창간 과정과 폐간까지를 두루 비중 있게 다루었다.

 

검열을 피하기 위해 발행인을 외국인 선교사로 택해야 만큼 절박한 상황 속에서 《백조》를 이끌었던 노작 홍사용은 통권 3호를 내는 동안 한국문학사에서 평가받는 적지 않은 작품을 실었는데 시에서는 이상화의 〈나의 침실로〉, 박영희의 〈꿈의 나라로〉, 홍사용의 〈나는 왕이로소이다〉 등이 발표됐다.

 

정철훈은 “《백조》는 그 부피나 장정 등에 있어 《창조》, 《폐허》를 크게 능가할 뿐 아니라 육당, 춘원의 계몽주의 시대를 벗어나 서구문예사조인 탐미주의나 낭만주의의 꽃을 피웠다”라며 《백조》의 문학사적 의의를 밝혀냈다는 평이다.

 

이외에도 화성 출신의 원로 시인인 정대구 선생님이 옮긴 노작의 육필을 소개한다. 노작이 해서체로 쓴 논어 선진편 등을 볼 수가 있다.

 

이번 호 ‘천의 얼굴을 한 화성’에서는 고준혁 사진작가의 렌즈를 통해 화성 신도시의 마지막 개발구역인 금곡리를 포착했다. 논밭과 빌딩 숲이 공존하는 곳, 흙으로 살아온 사람들과 신도시로 유입된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곳. 작가는 사라져가는 동탄의 모습과 사람을 찾아 분주하게 길을 나섰다.

 

또한 동탄 사람 홍일선 시인 김남일 소설가를 인터뷰했다. 노작의 조카뻘인 홍일선 시인이 들려주는 남양 홍씨 집안 이야기부터 홍 시인이 살아온 이야기들이 구수하게 들려온다.

 

또한 삶의 원형이 아름다웠던 동탄과 석우리를 배경으로 한 그의 작품이 소개됐으며, 이를 통해 진짜 농사꾼의 마음을 가진 그가 얼마나 흙을 사랑하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새롭게 기획된 ‘화성의 문화 공간’에서는 이진희 시인이 헌책방 고구마를 취재했다.

 

마지막으로 노작 홍사용이 지향하는 창작 장르이자 잡지의 든든한 버팀목과 같은 역할을 해주는 시극과 희곡이 있다. 이번 호 ‘시극’에는 윤석정 시인의 ‘나비와 나’가 실렸다. 장자의 호접몽을 모티브로 펼쳐지는 시인의 고뇌가 함축적으로 잘 그려졌다. 그리고 ‘희곡’은 김은성 극작가의 ‘그 개’가 3부작으로 연재를 마쳤다. 작품에서 보여준 삶의 부조리와 감동과 슬픔이 어서 무대에 오르길 기대한다.

 

노작홍사용문학관은 화성이라는 지역문화의 중심에 서서 노작 홍사용의 고고한 문학적 성취였던 『백조』를 되새김과 아울러 그 정신을 이어받아 『시와희곡』에서 많은 작가들의 좋은 작품을 준비하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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