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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재 재분류와 신규 유형문화재 지정에 부쳐

글/김희태(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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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사입력 2019-12-09

▲ 신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정숙옹주 태실비     © 편집국


지난 10월, 화성시 향토문화재 재분류 및 신규 지정이 이루어졌다. 재분류의 핵심은 그간 화성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된 문화재에 대해 유형문화재와 기념물로 세분화했다.


신규지정 이전 화성시에는 총 25개의 향토유적이 있었는데, 이를 유형문화재 15개, 기념물 10개로 구분했다.
또한 재분류와 함께 5개의 유형문화재에 대한 신규 지정이 이루어졌는데, 그간 본지에서 관심을 촉구했던 문화재가 상당수 포함되었다.


이번에 등재된 신규 유형문화재는 크게 ▲남양도호부 선정비(유형문화재 제16호, 16점) ▲정숙옹주 태실비(유형문화재 제17호) ▲오산리 석불입상(유형문화재 제18호) ▲수성 최씨 한림공파 독정종중 고문서(유형문화재 제19호, 15점) ▲안녕리 표석(유형문화재 제20호)다. 남양도호부 선정비의 경우 이전까지 관리의 측면과 조사 연구 및 활용의 측면에서 다소 소외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지역학 연구에 있어 중요한 소재임에는 분명한 사실이며, 관내의 ‘화성지역학연구소(소장 정찬모)’에서 선정비에 대한 관심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숙옹주 태실비의 경우 화성시 관내에서 확인되는 유일한 태실로, 태실비의 상태가 온전하게 잘 남아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 이번에 등재가 되었다.

▲ 안녕리 표석, 신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해당 표석은 정조의 원행길 표석 가운데 하나다.     © 편집국


실제 경기도에 상당수의 태실비가 남아 있지만, 문화재로 지정된 사례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을 만큼 소외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지역의 문화재 지킴이 단체인 ‘화성시역사공동체생태학교(=역공생)’에서 문화재 지정 및 지킴이 활동을 통해 지금처럼 문화재로 지정되는데 크게 기여를 했다.


오산리 석불입상의 경우 고려시대의 석불로, 당시의 시대상과 화성시 관내의 불교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라는 점에서 등재가 결정되었다. 또한 수원 최씨 한림공파 독정종중 고문서는 화성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로, 지금도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에 수성 최씨 시조묘가 자리하고 있다. 수성은 과거 수원의 다른 이름으로, 관련 고문서는 화성지역학 연구에 있어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지정이 된 경우다.

▲ 외금양계비, 현재 비지정 문화재로, 향후 문화재 지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편집국


마지막으로 안녕리 표석의 경우 정조의 원행길 표석 가운데 하나로, 총 18개의 표석 가운데 화성시에 6개가 세워진 것으로 확인된다.


이 가운데 현재 남아 있는 표석은 안녕리 표석과 만년제 표석으로, 이웃한 수원시의 경우 관련 표석이 문화재로 지정된 것과 비교해 화성시의 경우 그간 해당 표석들이 비지정 문화재로 남은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안녕리 표석에 대해 문화재 지정이 완료되어 한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동시에 다른 표석인 만년제 표석에 대해서는 왜 문화재 지정을 하지 않은 것인지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낼 수밖에 없다.


이번에 화성시의 향토문화재 재분류와 신규 문화재 지정에 대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문화재 지정을 위해 노력한 화성시청의 주무부서와 학예사, 지역 단체들에 대해 감사의 인사와 함께 박수를 보낸다. 또한 아직까지 문화재적 가치가 있음에도 비지정 문화재로 방치되고 있는 화성시 관내의 문화재가 상당수 남아 있기 때문에 이들 문화재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소장 김희태)’는 2020년 태봉산에 자리한 외금양계비의 문화재 지정을 위해 활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역의 여러 단체와 함께 비지정 문화재의 가치와 현황, 문화재 지정을 위해 연대를 계획하고 있다.


아무쪼록 다가오는 2020년에는 화성시의 지역학 연구 및 관련 문화재들이 온전한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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